"경제적 혈관 연결...물류 가교 국가로서의 위상 제고"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한국무역협회가 1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을 위한 ‘북방물류 활성화’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SPN)

송영길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미국이 단독 제재를 해제하도록 우리가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한국무역협회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을 위한 ‘북방물류 활성화’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분단 70년간 대륙과 단절됐던 '경제적 혈관'을 연결한다면 대한민국은 육로와 해양 모두를 통해 유라시아로 나아가며 물류 가교 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 위원장은 또 “나진항은 벌크항이지만 언제든 컨테이너항으로 전환 가능하며, 데크를 만들면 20만t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구조”라며 나진항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최근 1박 2일 일정으로 나진항을 방문한 송 위원장은 “미국의 단독 제재를 풀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북측이 비핵화 협상에서 조금 더 속도를 내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한 제재를 빨리 풀 수 있게 같이 노력하자는 공감대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으로 북측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북측이 이걸(나진-하산 프로젝트) 왜 못하고 있느냐, 왜 남측이 안 해주느냐’고 다그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미국의 단독 대북 제재를 해제하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해제하지 않고도)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과정을 더욱 촉진하는 당근 역할을 할 수 있고, 푸틴 대통령에게는 미∙러간 협력 성과로서의 선물이,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신경제지도구상을 뒷받침하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내달 12일 중국∙러시아∙몽골∙일본 4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4차 동방경제포럼'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포럼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나오려면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한 미국의 단독 제재 해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미국 측을 설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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