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북한 유조선과 국적 불명 선박 간의 '불법 환적' 행위를 적발한 모습(사진=일본 방위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제재 지정 선박이었던 선박의 이름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가 전했다.

제재위원회가 14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중남미 벨리즈 선박이었던 ‘완 헹 11’(Wan Heng 11)호는 선박의 이름을 변경해 현재 북한 선적으로 ‘금진강3’(KUMJINGANG3 or Kum Jin Gang 3)호로 활동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재위는 ‘완 헹 11’호가 지난 2월13일 북한 선적 유조선 ‘례성강 1’호와의 석유 불법 환적에 관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완 헹 11’호는 동중국해 해상에서 '례성강 1호'와 석유를 불법 환적하다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초계기에 포착돼 관련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 선박에 대한, 또는 북한 선박에 의한 해상에서의 선박 간 환적'을 제재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북한은 유엔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자주 선적이나 선박명을 바꾸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 유엔 대표부가 지난달 31일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고 17일 공개된 서한에 따르면, 이라크는 대만 출신 창영유엔(Tsang Yung Yuan·장영원)씨 소유로 북한 석탄의 불법 환적에 연루돼 유엔 제재 대상에 지정된 ‘프로-게인 그룹 코퍼레이션’(PRO-GAIN GROUP CORPORATION)을 자국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라크는 관보를 통해 관련 부처에 제재 대상을 통보해 금융 자산 및 경제적 자원을 동결시키도록 조치했으며 안보리 결의의 모든 사항을 완벽하게 이행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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