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사진=공동취재단)

영국 BBC와 미 ABC, CNN 및 중국 관영 중앙(CC)TV 등 주요 방송들도 문 대통령의 방북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은 한국 관리들을 인용, 김 위원장이 2011년 정권을 잡은 이후 공항에 나와 외빈을 영접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공항 계류장에는 주민 수백 명으로 이뤄진 환영 인파가 모였고, 이들은 한반도기와 인공기, 꽃다발을 들고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고 방송들은 전했다.

공항에는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라는 대형 현수막이 설치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공항에 대형 취재차량을 보냈으나 공항 영접 행사를 따로 생중계하지는 않았다.

외신들은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이 교착상황인 북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견인차가 될 것인지에 대해 기대감 속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AP통신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이번 회담은 아마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도전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 대북특사단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한 언급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문 대통령의 주요 목표 중의 하나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차이를 좁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만약 성공적으로 중재해 교착 상황을 뚫는다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문 대통령 자신의 지지율 또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번 회담이 열리게 됐다면서 문 대통령이 이러한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도박'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세계는 김 위원장이 4월에 내놓은 모호한 비핵화 약속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약속하도록 문 대통령이 설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CNN과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길에 오른 것에도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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