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번 회담에 아주 풍성한 결실이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 현장에 나온 북한 주민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인민들의 마음과 기대를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에 돌입하기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이렇게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도, 또 우리가 앞으로 오래 이룩한 성과만큼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이 열렬하게 환영해 주시는 그 모습들을 우리 남측 국민들이 보게 된다면 감동을 받고 감격해 할 것 같다”며 “이번 회담에 아주 풍성한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환영오찬 대신 양측이 각각 오찬을 가진 이유와 관련해 “오신 다음에 환영 만찬을 해야 하는데 일정이 너무 불편하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좀 편히 여기서 쉬시고, 오후 3시(30분)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했다.

카퍼레이드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평양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판문점의 봄이 우리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어졌다.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을 때”라며 “우리가 한편으로는 가깝다고 느낀다. 우리 사이에 신뢰와 우정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세상 많은 나라를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가 대단히 초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에 우리 판문점 지역에 오셨을 때 너무나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해드리지 못한 것, 제대로 된 한 끼 대접해드리지 못해서 늘 가슴에 걸렸다”며 지난 5월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그래서 오늘을 기다렸다”면서 “오늘 이렇게 오시니까 비록 수준은 낮을 수 있어도 최대의 성의를 다해서 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주 최고의 영접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남북정상은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1시간 30분가량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5시 30분부터 평양대극장에서 환영예술공연을 관람한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