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산 애육원 아이들(사진=퍼스트 스텝스.)

미국의 비정부 단체들이 인도주의 지원을 위한 방북 관련 규제를 풀어달라는 공개 서한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

미국친우봉사단 워싱턴 사무소에서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다니엘 야스퍼 씨는 지난달 26일 국무부를 방문해서 대북정책특별대표 사무실에 서한을 직접 전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국무, 재무장관과 의회 대표들에게는 11월이 끝나기 앞서 모두 전달했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그리고 미국 의회 상원과 하원의 외교위원회와 세출위원회 위원장이 미국 대북지원단체 대표들이 서명한 편지를 받았다.

공개서한은 올해 초 유엔이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최소한 6 만명의 북한 어린이들이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 상태이며 외부 지원을 받지 못하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대북구호단체들은 북한의 결핵 확산이 세계적인 보건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방북 제한 조치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개서한은 대북지원 재개를 위해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 보내는 서한에서 첫번째 인도주의적 문제를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서 분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두번째는 수 십년간 북한에서 인도주의 지원 활동을 해왔던 미국의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북한 방문을 허용해 달라는 것이고 세번째는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의 대북제재 조항의 예외 적용을 요청했다.

미국 지원단체들은 인도주의 지원 중단을 북한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해서는 안된다면서 미국 정부가 순수 민간차원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해달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 서명한 단체들은 미국친우봉사회를 비롯해 식량나누기운동협회, 시카고지역평화활동,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 워싱턴 사무소, 노틸러스 연구소, 핵 시대 평화 재단, 굿프렌즈유에스에이와 JTS아메리카 등 35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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