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혜 실장과 김춘순 연구원 대회 불참... 리 부위원장 "여의치 않은 개인적인 사정"

인천공항에 도착한 리종혁 부위원장(사진=KBS-TV)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5명이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차 14일 오후 7시 4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리종혁 부위원장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북남관계가 전환적 국면에 들어선 역사적인 시각에 남녘땅을 밟게 돼서 우리 대표단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우리를 초청해주시고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안부수 선생(아태협 회장)을 비롯한 아태평화교류협회 관계자들과 경기도청, 고양시청을 비롯해 유관기관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남측 정부 관계자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우리 토론 일정도 잘 모르고 있는데, 토론을 해봐야 되겠다"고 답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을 겸하는 김성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실장과 김춘순 연구원은 갑자기 대회 불참을 통보해왔다.

이에 따라 북측 대표단은 리종혁 아태위 부위원장, 송명철 부실장, 조정철 참사, 지원인력 2명 등 5명이라고 경기도청이 전했다.

리 부위원장은 '김성혜 실장이 오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여의치 않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못 오게 됐다"고만 답했다.

이어 '교황 방북과 관련해 염수정 추기경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교황 방문하고 저와는 아무런 인연도 없다"며 웃었다.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물음에 "그건 두 수뇌분들이 결정하실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왈가왈부할 형편이 못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이루고자 하는 바람이 있느냐'는 물음에 "처음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노력을 다해 회의 성공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맙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은 이날 경기도 고양의 한 호텔에서 머무른 뒤 내일(15일) 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열리는 모터쇼를 참관하고 화성시 소재 경기도 농업기술원을 비공개 방문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또 16일 임진각을 방문한 후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해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진상규명과 21세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토론하고, 경기도와 '경기도·북한 경제·문화·체육 등의 교류협력' 협정식을 한다. 

경기도는 이번 협정으로 옥류관 유치, 황해도 스마트 농장, 체육·문화·관광 등 상호 협력사업 등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표단은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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