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한 사람이 하루 380g 못미치는 곡물 소비 추정"

협동농장에서 벼를 탈곡하는 모습(사진=러시아대사관)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을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160만 톤으로 예상했다.

식량농업기구는 이번 주 발표한 ‘식량전망보고서’에서 북한이 올 가을 추수에서 160만톤의 쌀을 생산한 것으로 추산해 2016년 70만 톤 보다는 약 18% 가량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가 지난달 말에 발표한 10월 쌀 전망 보고서 전망과 비슷한 분석이다.

식량농업기구의 크리스티나 코스렛(Cristina Coslet) 연구원은 벼가 성장하는 시기에 강우량이 충분하지 않아 올해 북한의 벼농사가 평년 수준 이하에 머물렀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한편 식량농업기구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북한 주민의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을 58.5kg으로 지난해의 북한 주민 1인당 58.4kg보다는 소폭 늘었다.

이번 보고서에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식량농업기구의 최근 통계는 북한 주민의 또다른 주요 주식인 강냉이의 연간 소비량을 주민 1인당 81.6kg으로 추산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 한 사람이 하루 380g에 약간 못미치는 곡물을 소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유엔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섭취할 권장량 600그램의 60%에 불과하다.

한편 식량농업기구는 올해 연말까지 북한에서 소비되고 남은 쌀을 약 10만 톤으로 전망하면서 조사 대상인 아시아 18개국 중 북한을 쌀 비축량이 가장 적은 나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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