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00만 달러, 9월 160만 달러, 10월에는 260만 달러로 늘어"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를 출발하는 북한 유조선들(사진=NK뉴스)

러시아의 대북 석유(oil) 수출이 지난 8월 이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국제무역센터(ITC)의 교역현황 자료에 따르면 26일 기준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은 지난 8월 이후 10월까지 증가하고 있다고 RFA가 전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감소 추세였던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액은 지난 8월 100만 달러, 9월

160만 달러로 증가한데 이어 10월에는 260만 달러로 늘었다.

지난 10월 기준 러시아의 대북 수출 총액은 290만 달러로 석유 수출이 10월 전체 대북 수출액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 총영사관이 25일 러시아 극동세관 자료를 기초해 발표한 올해 1월부터 9월 간 북한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 교역 현황에 따르면 양국 간 주요 교역 물품은 석유 제품이 가장 많았다.

이 기간 북한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의 교역액은 총 1천265만 5천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 교역 1,268만 달러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러시아의 대북 수출은 1,264만 달러로 양국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북 수출품(금액)은 정제유 등 석유제품(733만 달러), 식용유(339만 달러), 프로판 등 천연가스(80만 달러) 등이었습니다. 석유제품이 러시아 극동지역 대북 수출액 총액의 58%가량을 차지했다.

러시아 전문가인 스티븐 블랭크 미국 외교정책위원회 선임연구원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8월 이후 러시아가 대북 석유수출을 늘린 것은 북한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제한해 비핵화를 이뤄내려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러시아가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97호에 따르면 1년 동안 북한에 제공하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정제유는 총 50만 배럴이다.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 등의 도움을 받아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동안 정제유 80만 배럴 이상을 불법 환적을 통해 수입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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