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삭감몰 미사일 기지(사진=CSIS)

북한의 비밀 탄도미사일 기지 중 한 곳인 신오리 미사일 운용기지를 공개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3주 후에 추가로 북한의 미사일 운용기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안북도 신오리 미사일 운용기지에 연대 규모의 노동 1호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배치됐다는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22일 "이 보고서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면서 이같이 RFA에 밝혔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북한이 신고하지 않은 미사일 운용 기지 20곳 중 삭간몰 등을 포함해 적어도 13곳을 공개했다.

또 지난 8일 중국을 방문 중이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이 진정으로 비핵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핵 물질과 보유 핵탄두 수를 비롯해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을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뮤데즈 연구원과 신오리 기지 관련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빅터 차 한국석좌는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해 미공개 미사일 운용 기지들이 공개·검증·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미북 간 접촉과 대화가 최근 급속히 진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언론 등에서도 이미 언급된 바 있는 신오리 미사일 기지를 지난 21일 전격 공개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과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을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 측은 이번 보고서 관련 입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논평 요청을 거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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