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찬장에서 대화하는 모습(사진=VTV)

하노이에서 진행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는 소식이 북한 주민들 속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3일 “지금 중국과 마주한 신의주 등 국경지역에서는 베트남에서 진행된 2차 조미수뇌회담이 완전 실패로 끝났다는 소식이 어느새 퍼져 있다”고 RFA에 전했다.

소식통은 “지금 밀수꾼들의 입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실패 소식이 상당히 자세히 전파되고 있는데 주민들이 의문을 갖는 것은 이번 회담에서 최고존엄이 영변 핵시설까지 내놓겠다고 했는데 왜 미국의 대통령이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일부러 조선을 질들이려고(길들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일부 주민들은 이번 회담이 실패로 끝난 것은 영변 핵시설 말고도 조선이 공개하지 않았던 비밀 핵시설까지 미국이 자세히 알고 있었는데 우리가 이번 회담에서 미국 대통령에게 이를 밝히지 않고 속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등 여러 가지 말들이 꼬리를 물고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주민들 속에서 2차 조미수뇌회담이 실패했다는 여론이 돌기 시작하자 지역 보위부에서는 요즘 각 인민반 통신원(주민들의 사상동향을 비밀리에 조사해 보위부에 보고하는 사람들)들을 동원해 주민동향자료를 수집하면서 소문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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