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내를 운행하는 택시(사진=민화협)

평양과 신의주 같은 북한의 대도시에서 영업중인 택시의 운행률이 요즘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양 주민 소식통은 “평양에서 운행하고 있는 택시들의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이는 고장난 차량의 수리가 제때에 이루어 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소식통은 “차량의 수리가 원활하지 못한 것은 정비용 부품이 없기 때문인데 차량 부품은대북제재 품목이어서 중국에서 차량 부품을 수입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평양뿐 아니라 몇 년 전 새 차를 들여다가 현대식 택시사업을 시작한 라선과 신의주 등지의 택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면서 “평양처럼 택시 운행 대수가 급감한 것은 아니지만 택시의 운행률이 점점 낮아지는 것은 비슷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북한 트럭 운전수들이 세관의 눈을 피해 트럭에 싣고 북조선에 반입하려고 하는 품목 중 가장 많은 것이 자동차 부품”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한 때 주민들 속에서 3월부터는 북한선에 대한 제재가 다소 완화되어 중국산 부품을 들여올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윁남(베트남) 조미수뇌회담이 결렬된 탓인지 그런 얘기는 쑥 들어가고 북한으로 들어가는 트럭들에 대한 해관 검열은 여전히 까다롭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평양에는 3천에서 5천대 정도의 택시가 하루 2부제로 운행하고 있으며, 신의주나 라선에도 3백대 정도의 택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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