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사진=사랑의교회)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도 국내 대형교회 4곳이 지원한 북한 농가 못자리용 비밀판막이 11일 무사히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다.

사랑의교회와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국내 4개교회(명성교회, 새에덴교회, 사랑의교회, 순복음교회)연합이 북측 민경련을 통해 지원한 못자리용 비닐박막이 11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12일 'SPN서울평양뉴스'에 전했다. 

이번 지원은 지난 3월 1일쯤 북측으로부터 못자리용 비닐박막 지원을 요청 받은 김덕룡민주평통 부의장이 국내의 4개 교회에 제안해 시작됐으며, 4개 교회는 계속되는 식량난과 부족한 농업용 물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을 돕기 위한 인도적 차원에서 각 1억원씩 지원금을 모아 총 140톤의 못자리용 비닐박막 지원을 추진하게 됐다.

북한에 지원한 못자리용 비닐 판막(사진=사랑광주리)

이번에 지원된  못자리용 비닐박막은 우수한 품질의 국내산으로 특별 생산돼 인천을 출발해 해상경로를 이용해 중국 대련을 거쳐 북한 남포항에 도착, 민경련에 전달됐다. 

이번 지원의 실무는 통일부 산하 대북지원지정단체인 (사)사랑광주리(이사장 오정현) 등이 국내 물품생산과 대북지원, 물품수송을 담당했으며, 진행과 수송 등에 필요한 제반비용은 해당 NGO들이 추가로 지원하기 했다.

사랑의교회 관계자는 "주변 정세가 어려워진 이때 4개 교회가 결단하고 마음과 뜻을 모아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 농민들을 위해 못자리용 비닐막을 지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악화되면서 당초 북측이 이번 물품을 수용할지가 우려됐으나, 북측이 이를 받아들여 앞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물품을 지원한 김덕룡 민주평통 부의장과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등은 물품 도착 확인과 추가지원을 위해 곧 통일부에 방북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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