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둥에서는 평양행 열차표가 웃돈까지 붙여 거래"

원산해안관광지구건설장 전경(사진=노동신문)

유엔의 대북제재와 북미 사이에 긴장관계가 계속되는 가운데도 최근 북한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들은 14일 "최근 대북 제재가 해제될 것을 대비해 위해 중국인 투자자는 물론 유럽과 동남아 지역 투자자들이 잇따라 북한을 찾고 있다"고 ‘SPN 서울평양뉴스’에 전했다.

소식통은 "최근 베이징을 출발해 평양에 도착하는 국제열차와 평양행 항공기는 관광객과 투자자들로 붐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단둥에서는 평양행 열차표가 웃돈까지 붙여 거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중순부터 평양을 찾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평양시 중심지와 원산개발구 등지의 주요 상업지역을 이미 선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우기 "중국정부의 일대일로 정책과 연계 개발하는 방안으로 지방정부와 기업이 공동진출하는방안으로 두만강 유역개발과 함경북도 청진과 나진특구에도 중국 투자자들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금강산지역에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최근 평양에 상주하던 금강산특구 관계자들이 현지에 상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금강산 목란관 전경(사진=조선의 오늘)

북한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는 지난 2015년 4월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 개발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안내서를 공개하고 투자자를 모집해 왔다.

북한은 금강산 지역에 금강산수영관 투자와 내금강호텔 투자, 금간산특산물전시장 투자, 온정상업지역투자, 금강산백화점 등 모두 17개 투자대상을 공개하고 모집에 나섰지만, 그동안 대북제재로 사실상 진행을 하지 못했다.

소식통은 "북측 관계자들이 과거에는 현대아산에 금강산 개발권과 관광권을 독점적으로 제공했지만, 금강산 관광 중단 조치이후 투자국가를 다양화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트럼트 정부가 출범한 뒤 북미 관계 개선 움직임이 보이자 투자자들은 머지 않은 장래에 대북 제재가 해제될 것을 염두에 두고 이처럼 북한 측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면서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대북제재로 인해 남한에서는 관광은 물론 현장 조사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중국 등 제3국에서 북한 측과 활발한 접촉을 벌여 대북 제재 해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신 남북경제협력연구소 대표도 “중국은 물론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북한 부동산 개발과 항만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철도 등 주요 기간산업 투자권을 우선적으로 확보할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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