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이 북한 함경남도의 한 마을 진료소에서 북한 어린이의 영양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사진=유엔아동기금)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유엔아동기금(UNICEF)에 대북제재위가 허가한 역대 최대 금액인 575만달러에 이르는 인도주의 물품의 대북 반입을 허가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원회는 20일 자체 웹사이트에 승인 서한과 물품 목록을 공개하면서, 유엔아동기금의 인도지원 활동에 필요한 필수적인 물품의 운송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서한에는 대북제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유엔주재 독일 대표부의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대사는 지난달 12일 유엔아동기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고 VOA가 전했다.

유유엔아동기금은 지난달 3일 신청서를 제출해 약 9일만에 승인 판정을 받아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이날 서한과 함께 첨부된 목록에는 최초 유니세프가 반입을 요청한 110여개의 품목이 공개됐다.

물품은 영양과 보건, 교육, 수질 등의 분야로 구분됐으며, 물품의 총액 수는 575만3천939달러였으며, 가장 고가 품목은 ‘백신 저온유지장비’로 총 1천200대가 반입돼 전체 액수 387만1천243달러를 기록했다.

유니세프는 이 장비가 작은 단위 행정구역의 병원에 설치돼 아동 35만5천 명과 임산부 36만3천 명의 예방 접종 프로그램을 위한 백신 보관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덴마크산인 이 장비는 중국 다이롄 항에서 선적돼 북한 남포 항으로 유입될 계획이며, 유니세프 국제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목적에 맞게 사용되는지 여부를 감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엔아동기금은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장비 198만 달러에 대한 대북 반입을 승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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