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직 하원의원단 초청 좌담회(사진=전경련)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미국 전직 하원의원단을 만나 최근 미중 통상갈등과 북미대화 교착 등 한국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경련은 김창준 미래한미재단(이사장 김창준)과 공동으로 20일 '미국 전 하원의원단 초청 한미 통상 및 안보 현안 좌담회'를 개최했다.

마조리 마골리스 의원 등 6명의 친한파 전직 하원의원단이 각각 통상․안보 세션의 토론자로 참석해, 최근 미중통상전쟁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이슈에 대해 미국 정계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날 한국을 둘러싼 상황이 조선말 개화기를 떠올리게 한다”며, “경제와 안보 모든 면에서 많은 지성의 혜안은 물론, 이럴 때일수록 굳건한 한미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1인당 GDP 79달러의 작은 나라가 오늘날 3만 달러 국가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통상 세션에서는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 원장(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박 원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배경이 중국의 과도한 대미 무역 흑자에서 시작해서 기술 패권 경쟁으로 가고 있다며, 이달 말 G20 서밋에서 양국 쟁점사항이 일부 논의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경제적 영향 측면에서 미중 무역전쟁은 미중 양국에 모두 손해이며, 한국 역시 중국 진출 기업 및 대중수출을 중심으로 타격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과 미국은 국제규범을 중시하는 글로벌 무역체제를 재건하는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상 세션 토론에서 모더레이터를 맡은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미국 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목소리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최근 화웨이 사태와 같이 한국이 미국과 중국 중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 상황 등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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