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적십자사 봉사원들(사진=국제적십자연맹(IFRC)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무소 트위터)

국제적십자사 IFRC는 장마철 홍수에 대비해 북한에 구호물품을 비축해 놨다고 밝혔다.

IFRC 평양사무소의 대니얼 왈린더 재난위기관리 대표는 18일 “북한 내 7개 적십자 창고에 방수포, 이불, 주방용품, 개인 위생용품, 수질정화제, 물통 등을 비치했다”고 VOA에 말했다.

창고는 평양, 신의주, 원산, 개성, 희천, 청진, 함흥에 위치해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적십자사는 또 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해 20개의 이동식 양수기와 6개의 이동식 수질정화기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1시간에 4천 리터의 물을 정화할 수 있는 이동식 수질정화기는 지난해 태풍 솔릭이 강타한 이후 북한으로 반입됐다.

국제적십자사는 올해 홍수와 산 사태 위험이 있는 지역의 북한 주민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와는 별도로 북한 당국과 꾸준히 재난 대비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이 6월에는 새로운 재난위기감소 전략을 세웠다고 국제적십자사는 전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이날 별도 보도자료에서 올해 북한 가뭄과 식량 부족에 대응한 긴급행동 계획을 위한 자금으로 47만2천 스위스 프랑(47만 8천500 달러)를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는 추가 자금으로 비료와 제초제 공급을 확대하고, 농업용수와 수질정화제를 공급해 수확량을 높이는 한편 수인성 질병의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5월 조선적십자회와 공동으로 북한 현지 실사를 펼친 결과, 가뭄으로 인해 이모작 수확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후 국제적십자사의 긴급행동 계획이 진행되는 지역에서는 작황이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하메드 바비커 국제적십자사 평양사무소장은 “취약계층은 이미 가뭄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양실조와 설사, 대장염과 같은 수인성 질병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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