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여파로 북한 각지에서 아파트 가격도 폭락"

북한 장마당(사진=자료)

미국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서 한국 원화나 중국의 인민폐의 환율도 4~5% 정도 하락했지만, 북한 원화가 10%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매체 아시아프레스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6일 현재 미화 1달러에 대한 북한 원화의 환율이 9천 464원으로, 불과 20여 일 만에 약 10%(9.92%) 하락했다고 RFA에 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지난달 17일까지 안정적이던 환율에 갑자기 변화가 생겼다"며 "북한 원화로 구매하는 쌀 가격 등 물가도 10% 가량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경제 동향을 연구해 온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이날 “달러에 대한 북한 화폐의 환율이 수 년째 안정세를 보여 왔다”며 "이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될 수 있다"고 RFA에 지적했다.

브라운 교수는 “최근까지 환율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금융제재로 점점 더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하기 힘들어 질 것”이라면서 “북한이 벌어들이는 외화는 감소하는 반면, 외국에서 물자를 계속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외환 보유고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여파로 북한 각지에서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평양에서 중국으로 출국한 복수의 무역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중구역의 넓이 100㎡의 중고 아파트는 경제 제재가 강화되기 전인 2016년에는 8,100~9,700만 원(한국돈 환산) 정도였지만, 현재는 2,100~4,800만 원으로 떨어졌다고 '아시아프레스'에 말했다.

중구역은 통제 강화에 따른 타격이 더해졌다.

한 무역 관계자는 "6월 들어 김정은의 직접 지시로 저격이나 촬영을 우려해 노동당 청사 등 중요 시설과 최고급 간부의 집 방향에 있는 아파트 베란다를 콘크리트로 완전히 막아 최고급 아파트 거리의 일부 지역은 폭락해 1,000만 원이라도 살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중구역의 아파트 베란다는 주인이 나오지 못하도록 국가보위성에 의해 자물쇠로 잠겨 있었지만, 창문도 콘크리트로 막힌 셈이다. 빛이 들어오지 않는 방에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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