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남북출입국사무소(사진=통일부)

북한 선전 매체가 미국이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무비자 미국 입국을 제한한 조치에 대해 "남북관계를 파탄시키고 동족사이에 불신과 반목을 조장시키려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조평통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9일 ‘가긍한(보기에 불쌍한) 처지, 심각한 교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이 2011년 3월 이후 북한을 방문하였거나 체류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국에 대한 무사증입국을 불허하는 비렬한 놀음을 벌려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외세에 의해 70여년 동안 분렬의 고통을 겪고 있는 북과 남이 서로 만나고 협력하는 것까지 범죄시하는 미국의 비렬한 망동이야말로 용납못할 반인륜적인 만행이며, 폭거로서 응당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미국의 이러한 강도적인 조치에 항변 한마디 못하고 그 무슨 편의제공을 구실로 ‘방북승인 확인서’를 발급하겠다고 떠들어 대고있는 남조선당국의 비굴한 처사”라며 우리정부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해 제 땅을 오고간 의로운 행적까지 범죄시하는 미국에 대고 대바른 소리는 고사하고 그에 보조를 맞추는 남조선당국자들의 처지가 참으로 가련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2011년 3월 이후 방북한 우리 국민 3만 7천여명이 ‘무비자입국불허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미국의 제재 전문가인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6일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무비자 미국 입국을 제한한 미국의 조치는 관광을 통한 북한의 외화벌이를 겨냥한 것"이라고 VOA에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미 정부가 미국에 오길 원하는 외국인들에게 북한의 주요 관광지 방문을 단념시킬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번 조치에 대해,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압박전술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교류를 적극 추진 중인 한국 정부에 북한 비핵화 집중을 위해 속도조절을 압박하는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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