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종왕릉 발굴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민족유산보호국산하 조선민족유산보존사와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연구사들이 개성시에서 고려 2대왕 혜종의 무덤을 발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무덤은 개성시에 있는 송도저수지의 북쪽기슭 산릉선에 있으며, 3개의 구획으로 구분되는 무덤의 윗구획은 봉분(직경 13m,높이 3m)과 그 보호시설, 표식비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간구획에는 좌우에 각각 한상의 문관상이, 아래구획에는 제당터가 있으며, 무덤칸(묘실)의 규모는 길이 4m,너비 3.4m,높이 2.2m로서 지금까지 발굴된 고려왕릉 가운데서 제일 크다“고 말했다.

발굴과정에 ‘高麗王陵’이라고 새긴 비석과 청자새김무늬잔받침대, 꽃잎무늬막새기, 용모양의 치미(지붕룡마루의 두끝에 설치하는 조각장식)쪼각을 비롯한 유물들이 발견됐다.

북한 고고학학회에서는 무덤의 형식과 위치, 유물, 역사기록자료들을 구체적으로 심의분석한데 기초해 고려 2대왕 혜종의 무덤이라는 것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려초기의 왕릉을 발굴한 것은 고구려와 고려의 문화적 계승관계를 밝히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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