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는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최근 잇따른 담화를 통해 ‘연말 시한’을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밝혔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한미정책 국장은13일 "북한이 자신들이 설정한 ‘연말 시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VOA에 말했다.

스나이더 국장은  “북한의 전략은 미국으로부터 연말까지 무엇을 받아낼 수 있는지를 시급하게 알아내려는 측면이 있다”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결의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협상 스타일은 미국의 마지노선을 생각 안하고 자신들이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지난달 스톡홀름 실무 협상 결렬 이후 담화의 주체와 표현의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국무위원회가 담화를 내는 것은 드문 경우이며, 이는 북한이 해당 사안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또, "북한은 북미 합의를 통해 얻게 될 잠정적인 이득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연말 시한 압박에도 미국이 비핵화 협상의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연말까지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위성을 발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위성 발사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발사 혹은 핵실험을 한다면 재앙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나이더 국장도 "북한이 연말 시한 이후 2017년의 `화염과 분노’ 국면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하는 것은 중국도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3일 국무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관련해 미국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미국이 지금의 정세 흐름을 바꾸지 않는다면 머잖아 더 큰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또 14일 하루 동안 김명길 대사와 김영철 아태위 부원장이 담화를 통해 미국의 정책전환을 압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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