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국방부 당국자들이 47억 달러로 내리도록 설득"

정경두 장관과 에스퍼 장관 기자회견 모습(사진=KBS캡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5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함께 "방위비 분담금이 공평하고 상호 동의 가능한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에스퍼 장관과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회의를 공동 주관한 뒤 열린 양국 국방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방위비 분담 특별조치협정(SMA)이 한미 연합방위능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제10차 방위비 분담 특별조치협정(SMA) 만료 이전에 제11차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고 '주한미군 기지 이전과 반환’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반 현안들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하면서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 이후에도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범세계적 영역에서공동 국가안보이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는 저희 전시 상황에 한미일이 효과적 적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중요하다”면서 "지소미아가 만기되도록 방치한다면 저희의 효과성이 약화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양측이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의 만기나 한일 관계의 계속된 갈등, 경색으로 득보는 곳은 중국과 북한”이라면서 “떄문에 공통의 위협이나 도전과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리는 것보다 강력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 "한미의 연합방어능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연말까지 대한민국의 분담금이 늘어난 상태로 11차 방위비 분담 특별조치협정(SMA)을 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제시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며 국무·국방부 당국자들의 설득으로 이를 47억 달러로 낮춘 것이라고 미 CNN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날 미 의회 보좌관과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 요구 금액을 50억 달러로 올렸고 이후 국무부와 국방부 당국자들이 47억 달러로 내리도록 설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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