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라면(사진=조선중앙TV)

북한 주민들의 상당수가 식량난을 겪고 있지만, 가공식음료품 생산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식생활도 점차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소식통과 평안남북도 소식통은 “북한에서 수년전부터 장마당이 형성되면서 남자는 국영 기업소 등에 출근하고 여성은 장마당에서 맞벌이하는 가정이 늘어나 많은 가정에서 가공음식으로 간편하게 식생활을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SPN 서울평양뉴스’에 전했다.

북한지역에서는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어려운 가운데 주민의 90%가 정도가 밥이나 옥수수 국수 등을 자체로 만들어 먹고 손님이 오면 고기반찬에 이밥(떡, 국수)을 손수 만들어 대접하는 것이 일반적 이었다.

대동강맥주(사진=서광)

평양시와 평안남도 평성시, 평안북도 신의주 등지의 시장에서 식음료품 가운데는 대동강라면(즉석국수) 등 라면류와 대동강생맥주, 맥주과자(맥주를 마실 때 주로 먹는 밀가루로 만든 손가락 모양의 과자), 인조고기밥, 두부밥 등이 많이 팔리는 식음료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일반적으로 집에서 대동강라면 등 즉석국수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아졌고 손님이 오면 맥주에 안주로 맥주과자를 내놓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라면이 등장한 것은 2000년대 이후지만, 최근 대형식품회사들이 늘어나 남한에서 생산되는 상당수의 제품을 모방해 대량 생산하고 있다.

북한은 2000년에 180년 전통의 영국 어셔 양조회사로부터 인수한 양조장 설비와 독일의 건조실 설비를 이용해 대동강 맥주를 제조해 최우수제품 메달 받는 등 안팎으로 최고의 맥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식생활방식의 변화가 아직은 도시지역에 국한돼 있지만, 여성들이 장마당 참여가 증가함에 가사노동을 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다 최근 북한 내부에서 가공식품 생산 증가로 시장 공급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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