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항공 TU-204-100B(사진=고려항공)

유럽연합(EU)은 고려항공의 역내 운항을 엄격히 제한하는 조치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9일자로 개정 발표한 ‘EU 항공안전 목록’에서, 특정 항공기만 유럽연합 내에서 운항할 수 있는 항공사 명단에 고려항공을 포함시켰다고 VOA가 전했다.

그러면서, 투폴레프사의 TU-204 항공기 2대를 제외한 모든 고려항공 항공기의 역내 운항이 앞으로도 계속 금지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국제적 안전기준을 근거로 유럽연합 내 운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항공사 명단을 지정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0일과 21일 열린 회의에서 회원국 안전 전문가들의 만장일치 의견에 따라 이번에 개정판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FR24)’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TU-204 2대 외에 안토노프사가 만든 AN-148 2대, 일류신사의 IL-62 2대 등 7대의 항공기를 더 보유하고 있다.

고려항공은 지난 2006년에 유럽연합의 전면 운항금지 항공사 명단에 올랐습.

그러다가 러시아에서 TU-204 항공기 2대를 도입한 이후인 2010년 3월에, 엄격한 제한 아래 유럽연합 내에서 운항할 수 있는 항공사로 조정됐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번에 아프가니스탄과 앙골라 등 21개국 115개 항공사의 유럽연합 내 운항을 전면 금지했고, 고려항공 등 3개국 3개 항공사에 대해서는 운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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