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건설 진군 속도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

김정은 위원장이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역사적인 보고'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12월 28일 평양에서 소집됐다"고 밝혔다.

이 매체들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회의를 운영집행했으며, 전원회의에서는 현정세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의정으로 상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전반에 대한 보고를 시작했으며, 전체 참가자들은 역사적인 보고를 주의 깊게 청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보고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전원회의는 29일도 계속된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이번 회의 의제는 "현 정세 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 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상정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회의가 "주체혁명 위업 수행에서 새로운 역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 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고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면서 "우리 당 역사에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이 주석단에 자리한 것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또 당 중앙위원회 일꾼(간부)들과 성, 중앙기관 일꾼들, 도 인민위원장들, 도 농촌경리위원장들, 시, 군당위원장들, 중요 부문과 단위, 무력기관 일군들이 방청했다.

북한이 당 전원회의를 여는 것은 지난 4월 10일 열린 제7기 제4차 전원회의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전원회의 참석자는 25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정치국 성원 뿐 아니라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전원이 참가하며, 국가의 핵심 전략과 정책노선을 논의하고 결정하게 된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 4월까지 2013년 3월, 2016년 5월, 2017년 10월, 2018년 4월, 2019년 4월 등 모두 5차례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이와 관련해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중앙군사위원회와 전원회의 1일차회의 보도를 볼 때 볼때 신중한 접근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적대세력에 대한 언급이 없고, 핵과 미사일, 대남과 대미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서 ”물론 전원회의의 결과를 신년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밝히겠지만, 지금까지의 신중함이 태풍전야의 고요함인지 새로운길이 찻잔속의 태풍을 예고하는 것인지 좀더 두고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양 교수는 “현단계 북미간의 불신과 미 대선, 인민생활향상을 통한 당 창건70주년 개최, 중국과 러시아와의 우호관계 유지 등 전반적인 정세를 감안해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 1일 회의 내용만 놓고 볼 때 이전 회의에서와 달리 우선 의제가 국가사업전반에 걸친 포괄적이며, 하루가 아닌 이틀에 걸친 회의, 그리고 가장 많은 방청자들이 참여한 역대 최대 전원회의라는 점 등에서 차별성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의제가 당 건설, 국가건설, 국방건설에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로 되어 있는데, 그만큼 이번 전원회에서 정치. 사상. 경제. 군사 문제 등 다양한 주요 현안들을 토의하고 결정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국가의 전략적 지위를 가일층 강화한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핵미사일 강국 건설 강화를 시사하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임 교수는 “이번 전원회의 결정되는 내용은 지켜봐야 알겠지만 독자적인 정치, 군사, 경제적 강국 건설을 위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과 전략이 제시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 당역사에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는 표현에 기초해 볼 때 특히 자위적 국방력 강화와 과학기술에 기초한 자력갱생 경제발전 전략과 관련한 보다 담대한 구상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같은 맥락에서 대미 정책방향도 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미국이 제재를 통해 자신들을 굴복시킨다는 것이 오판이라는 점을 증명해 보이고, 미국의 비핵화 협상 셈법을 전환시키기 위해 지속적, 연속적으로 압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임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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