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장관(사진=SPN)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5일 “마침 올해는 남과 북이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로 합의한 지 꼭 20년이 되는 해”라며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희망래일 창립 10주년 정책세미나’ 축사를 통해 “105km 남짓한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의 연결은 한반도 종단철도의 완성으로 가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북쪽의 감호역과 우리쪽 제진역은 연결되어 있지만, 제진과 강릉 사이 동해북부선 우리측 구간이 미완의 상태로 남겨져 있다”며 “북측 구간의 현대화 사업도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구간만 완성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한을 넘고 시베리아를 가로질러 유럽으로 뻗어갈 수 있다”며 “남북한은 물론,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 국가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해북부선은 강원도의 발전을 견인해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실크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의 실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쉽지 않지만 엄동설한에도 봄은 반드시 올 것”이라며 “봄이 왔을 때 씨를 잘 뿌리기 위해서는이런 때일수록 착실히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는 여러 가지 분야 중 남북 간 관광 협력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희망래일 또한 금강산 개별 관광 신청을 받으며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해북부선은 설악산, 금강산을 비롯한 동해안의 풍부한 관광자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이루면서,침체한 접경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 간의 관광 재개 및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촉진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 정부는 관계부처, 지자체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동해북부선의 연결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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