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생당국이 활동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로 인해 북한을 방문하려던 대북 지원단체들이 최근 잇따라 방북을 취소했다.

싱가포르 비영리 민간단체인 조선익스체인지(Chosun Exchange)는 지난달 30일 오는 4월 개최 예정이었던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와 웹사이트를 통해 “유감스럽게도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에 대한 격리조치로 2020 년 4 월 북한에서 열기로 한 비즈니스 및 정책 포럼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상황이 개선되면 8 월 열리는 ‘원산 혁신 포럼’ 개최를 준비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지난달 중순에만 해도 방북 결정을 보류했던 미국친우봉사단(AFSC)의 다니엘 재스퍼 담당관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2월 말 방북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재스퍼 담당관은 또 "현재 단체가 승인받은 1년 짜리 방북 허가증의 만료 시한인 5월 말까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방북신청 허가를 다시 신청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씩 북한을 방문하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대북지원단체 역시 3일 전자우편을 통해 “아직 북한 당국으로부터 공식적인 확답이 온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보도로 봤을 때 이번 봄에 예정된 방북 계획은 코로나바이러스 격리 조치 때문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엔 산하 대북지원단체인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쉬마 이슬람(Shima Islam) 공보관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니세프는 북한 당국과의 협력 아래 북한 지역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대응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문의할 것”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