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포스터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남한 영화 '기생충'이 올해 제92회 아카데미에서 4개 부문을 수상한 소식을 처음으로 전했다.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1일 '메아리' 코너에 '두 편의 영화를 두고'에서 '기생충'과 '5.18 힌츠페터 스토리'를 언급하면서 "남조선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기생충은 남한의 최하층과 부유층의 서로 정반대되는 상징적인 두 가족이 뒤엉켜 펼치는 희비극인데 과연 봉준호 감독 다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줌의 대부자가 압도적 다수 민중을 지배하면서 잘 살고 지배층은 대중을 개나 돼지로 여기는 현실을 예술적으로 날카롭게 도려낸 명작이 미국, 백인중심의 영화계,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권위가 있다는 아카데미상에서 종합1위로 선정됐다는 점과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빈부의 차와 계급적 모순을 고발한 점에서 특기할만하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봉준호 감독은 이명박 박근혜 시대에는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던 인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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