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체고라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중앙)와 대사관 직원, 가족들(사진=러시아대사관)

북한 당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외국인 격리조치로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대사관 관계자들과 3주 이상 직접 접촉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20일 "북한의 외국인 격리 조치로 인해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들이 거의 3주 동안 북한 당국자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타스통신에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현재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외교적 업무가 완전히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의 긴급한 외교사안이라도 대면접촉이 아닌 전화나 공식 서한을 통해 전하고 있으며, 평양 내에서 다른 외국 국가와 회의나 만남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모든 행사와 방문 교류, 의정서 조인, 러시아 정교회 예배 참석 등 각종 행사들이 취소됐고, 평양외국어대학 러시아센터의 러시아 교육도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또 "현재 북한에 러시아 국적자 총 254명이 모두 격리돼 러시아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북한 내 러시아인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21일 “현재 외교 인원을 제외하고, 북한에 체류 중인 독일 시민이 극소수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북한 내 외교관 직원들에 대한 북한의 여행 제한 조치에 우려하고 있다”고 RFA에 밝혔다.

이어 독일 외무부는" 북한과 이러한 사안들에 관해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에 대사관이 주재하는 스웨덴 외무부도 21일 “우리는 '코로나-19' 발병과 관련해 북한 당국이 취한 조치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웨덴 외무부는 평양 주재 대사관 직원들이 북한 내에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스웨덴 국제개발청(SIDA)은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의 긴급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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