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다음주 31일·1일 전세기 2대 투입 예정

대항공항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정부는 오는 26일 페루에 발이 묶여있는 우리 국민 200여명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26일 페루 리마에서 출발해 28일에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을 목표로 전세기를 운항하려고 준비하고있다"며 "탑승객은 200여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귀국 희망한다고 응답한 우리 국민의 수는 고산지대인 쿠스코에 고립된 59명 포함해 총 20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여행객들이며 그 밖에 코이카 단원들, 교민 일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도 리마에서 1,000km 가량 떨어진 쿠스코에서 고립된 국민 59명을 위해 국내선 임시항공편도 마련했으며, 리마 외 4개 지역에서 고립된 국민을 이동시키기 위해 버스 7대도 전국으로 보냈다.

이들은 오는 26일 수도 리마에 집결해 아에로멕시코 항공편에 탑승한 뒤 멕시코시티를 경유해 오는 28일 인천공항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고위당국자는"멕시코 항공이 한국과 멕시코를 직항 운행하는 유일한 항공사"라며 "미국을 경유하면 여러 입국 절차가 복잡하고 우리 국적 항공사가 안 되기 때문에 운항 경험도 있는 회사를 택하다 보니 에어로멕시코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탑승객 운임은 쿠스코에서 리마 간 노선은 1인당 50만원, 리마에서 출발해 멕시코를 거쳐 인천에 도착하는 노선은 1인당 350만원”이라고 덧붙였다.

페루에서 귀국한 우리 교민들은 유럽과 미국 등 다른 해외발 입국자들과 마찬가지로 특별입국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탈리아에는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대한항공 전세기 두 대가 잇따라 투입한다. 

고위 당국자는 “이탈리아 교민 중 귀국 신청한 수는 밀라노 430명, 로마 151명으로 총 5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각국에서 봉쇄 조치가 취해졌기 때문에 이탈리아와 한국 간 직항 노선 또는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하기 어렵다”며 “특히 이탈리아에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위험 지역이라 한국인이 적절한 의료를 받기 쉽지 않아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 수가 많기 때문에 대한항공의 대형·중형 탑승기 각 1대씩 투입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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