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평택 미군기지를 방문한 강경화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1일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사태와 관련해 “유감스럽고, 상상할 수 없는 가슴 아픈 날”이라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국인 직원에 대한 부분적 무급 휴직은 우리가 전혀 기대하거나 희망했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급휴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고 우리 직원들을 매우 그리워할 것"이라며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즉각 전투 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는 이 힘든 시기 동안 그들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부분적 무급 휴직 조치를 해지하기 위해 양국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 협정 타결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31일) 주한미군 사령관과 2시간여 면담을 갖고 무급휴직 사태를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는 뜻을 나눴으나 양국 회담 결렬로 결국 4천여 명의 노동자가 무급 휴직을 맞게 됐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미국의 무리한 방위비 인상 요구는 한미동맹을 포기하는 것일 뿐 아니라 순수하게 한미동맹을 실천하는 주한미군과 노동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짓밟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아무런 대안 없이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며 "이는 미군 부대 주변 지역 경제에도 분명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 방위비 잠정 타결 소식과 관련해 “이는 사실이 아니며, 한미 양국이 오늘 새벽까진 긍정적인 분위기로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었으나, 방위비 총액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는 말을 정부 관계자에게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도 무급휴직자들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들어 곧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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