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 시내에 나온 북한 근로자들(사진=SPN)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북-중 국경을 봉쇄해 중국에서 비자를 받기 위해 잠시 입국한 외화벌이 노동자 5천명 이상이 중국에 다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외화벌이 노동자 실태에 밝은 중국 단동의 한 소식통은 "북한 노동자 적어도 5천여명 이상이 지난 설명절 직전에 중국 체류비자 연장 수속을 밟기 위해 평안북도 신의주시로 들어갔다"고 'SPN 서울평양뉴스'에 전했다.
 
소식통은 "이들은 3개월을 체류할 수 있는 1년 유효기간의 복수비자 수속을 위해 설명절인 지난 1월 25일이전인 1월 20일부터 1월24일까지 5일 동안 하루에 1,000여명이 단둥 해관(세관)을 통해 신의주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비자를 취득하려면 여권을 평양주재 중국 대사관(영사부)에 보내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아무리 빨라도 열흘 정도는 기다려야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자 처리가 되기 이전 설명절이 끝나자 마자 북한 당국이 국경을 봉쇄했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의 봉쇄조치가 내려지면서 이들 노동자들은 신의주시에서 40일간의 격리에 들어갔고 격리가 끝난 뒤 지난 3월 중순쯤에 평양 등지의 집으로 모두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이들이 단둥에서 신의주로 나갈 때는 며칠 후에 다시 들어올 것으로 생각하고 간단한 세면도구와 소지품만 챙겨서 나갔다"면서 "옷가지와 생활하면서 사용하던 각종 물건들이 이들이 일을 하던 회사의 숙소에 그대로 놔두고 나간 상태"라고 했다.
 
"중국 회사들도 이제는 포기를 한 상태이긴 하나 이들의 소지품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도 없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또 "설명절 직전에 나간 이들 북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단둥과 그 주변 봉제공장 등지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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