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군 읍협동농장 근로자들이 모내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뉴스1)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해 북한의 식량 수급에 차질이 생겼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재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38노스는 “지난해 농작물 수확량이 전년대비 10만톤 증가한 464만톤을 수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확 철인 올가을 날씨가 따뜻할 경우 수확량도 더불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농작물의 주요 재배 조건 가운데 하나인 토양 습도 등이 적절한 조건을 갖췄으며, 향후 수확량도 충분하진 않지만 크게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앞서 세계식량기구(WFP)가 올해 북한이 대규모 식량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보고한 것과는 다소 상반된 내용이다.

38노스는 “여기에 중국의 원조가 더해지면서 북한의 지난해 식량 사정이 알려진 것만큼 나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로 전반적인 불안이 상승했고, 주민들도 이로 인한 비료와 농기구 등의 부족 사태를 실감하면서 식품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의 시장 물가가 평년보다 다소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과 맞닿은 국경이 폐쇄로 비료와 종자를 비롯한 전반적인 식량 수입 절차가 까다로워졌으며, 모내기 철인 이때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중국의 식량 원조도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까지 도달하기는 어렵다”며 “북한 정권의 시장 행위 단속도 식량 공급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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