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항공 TU-134B-3 P-814(사진=고려항공)

유럽연합(EU)이 안전기준 미달을 이유로 북한 고려항공의 역내 운항을 10년 연속 제한하기로 했다고 VOA 등 외신들이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일 개정 발표한 ‘EU 항공안전 목록’에서, 고려항공이 보유한 러시아제 TU-204 기종 여객기 2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여객기의 역내 운항을 계속 금지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국제적 안전기준을 근거로 EU 내 운항을 전면 금지하거나 엄격한 조건에 따라 제한적 운항만을 허용하는 항공사를 지정해 규제하고 있다.

이번 ‘항공안전 목록’ 갱신은 EU 항공안전위원회(ASC)의 지원으로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회상회의에서 회원국 안전 전문가들의 만장일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EU 측은 밝혔다.

또 관련 평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공포한 표준 등 국제적 안전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EU 내 운항이 전면 금지된 항공사는 아프가니스타과 앙골라 등 22개국 96개 항공사이다.

또 운항이 제한된 항공사는 고려항공을 포함해 ‘이란 항공(Iran Air)’과 아프리카 동부 섬나라 ‘코모로 항공(Air Service Comoros)’ 등 3개사이다.

고려항공은 지난 2006년 EU 내 운항이 전면 금지됐으나 2010년 3월 러시아제 TU-204 기종을 도입한 이후부터 운항 제한 대상으로 조정됐다.

북한 국적의 항공기는 유럽연합이 2016년 5월 발표한 대북 독자제재에 따라 EU 상공을 비행하거나 착륙 또는 이륙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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