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괴질' 의심 2명 환자, 모두 가와사키증후군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보건복지부)

방역 당국은 3일 인천 등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일 대비 10명이 증가해 현재까지는 총 5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시도별로는 인천지역이 33명, 서울이 13명, 경기도가 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재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해서 최근에 가장 많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척교회 이외에서도 군포, 안양, 한국대학선교회(CCC)을 중심으로 해서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종교단체를 향해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하는 등 비말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소모임은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시기 바란다”며 “부득이하게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이태원 클럽이나 경기 부천의 쿠팡물류센터 등 집단감염 위헙지역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서는 이날 정오기준으로 2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27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클럽 등 방문자가 96명이고 이들과 접촉한 가족, 지인 등이 176명이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수도 역시 전날보다 2명 더 늘어 총 119명을 기록했다. 이들 중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사람은 74명이고, 이로 인한 접촉자는 45명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관련하여 신고된 2건의 사례에 “두 사례 모두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으며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으로 판단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흔히 '어린이 괴질'로 불리기도 한다.

첫 번째 사례는 11세 남자아이로 지난 3월 9일 필리핀에서 귀국 후 발열, 발진, 복통, 설사, 쇼크가 발생해 중환자실 입원치료 후 회복돼 5월 11일 퇴원했다.

PCR 및 중화항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신고사례는 4세 여아로서 지난달 12일 발열, 결막충혈, 복통, 저혈압 등이 발생했으나 입원치료 후 회복되어 30일 퇴원했다.

이 환자 역시 PCR 및 중화항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코로나-19 노출을 의심할 만한 특별한 위험요인이 없어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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