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20일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한 모습(사진=CBS 캡쳐)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서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20일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미국은 북한에 대한 많은 군사적 대응책을 가지고 있지만 군사 대응에 나서기 전에 먼저 밟아야 할 절차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는 것이 아니며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북핵 해법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북한 김정은 정권에 미국은 정권교체를 원치 않고 전쟁도 원치 않는다면서 미사일과 핵개발을 멈추라고 촉구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있는 것은 북한 측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대한 기자들의 논평 주문에 "우리는 국제적 절차를 통해 북한 상황을 다루고 있으며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그런 노력을 이끌고 있으며 우리는 외교적 수단을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 뒤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강경발언에 수위를 조절하는 모양세를 보였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유엔 총회 대북 발언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 대변인은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유엔 대북결의에는 제재 이외에 평화적인 북핵해결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각국이 자제를 유지하고 긴장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많이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누구도 악마화해서는 안되며 대화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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