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시내 한 초등학교 모습(사진=캅아나무르)

북한이 ‘교육보건난방사업소’라는 조직을 새로 만들어 교육부문과 보건부문의 난방문제를 해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양강도 중소탄광연합기업소 산하 ‘혜산탄광’과 ‘백암탄광’이 새로 조직된 ‘교육보건난방사업소’ 소속으로 변경됐다”며 “이곳에서 석탄을 생산해 양강도의 교육부문과 보건부문에 난방용으로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중앙의 의도는 ‘고난의 행군’ 여파로 폐기된 채 지금껏 방치돼 있는 중소 탄광들을 되살려서 교육부문과 보건부문에 난방용 석탄을 보장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양강도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곳이지만 상대적으로 석탄자원이 아주 적다”며 “혜산탄광은 캐낸 석탄의 60% 이상이 버럭(죽탄)이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탄광이고 백암탄광에서 생산하는 니탄(토탄)은 비료대용으로나 쓸 수 있지 난방용으로는 적합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1일 “교육보건난방사업소는 도시경영사업소 산하 수도난방사업소 소속으로 신설됐다”며 “이미 가동중인 탄광들이 아니라 과거에 폐기된 중소탄광들을 살려서 난방용 석탄을 보장하는 기관으로 신설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과거에 문을 닫았다가 석탄이 나올만한 중소탄광들은 이미 돈주들이 다 살려 내 중소탄광연합기업소에 이름을 걸어 놓고 개인 돈벌이를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폐광상태로 남아있는 중소탄광들은 경제적 가치가 없어 누구도 살려내려 하지 않는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교육보건부문의 난방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는 점은 평가할만 하다”며 “그러나 폐기된 중소탄광들을 살려 난방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은 현실과는 뒤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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