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뉴욕에서 미국의 추가 독자 대북제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핵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ABC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은 핵전쟁에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것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나 '군사옵션'이 허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해왔다"며 "대통령은 그에게 제공된 많은 대안이 있으며, 대통령은 그(북한 도발) 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모욕적이고 자극적인 발언으로 치고받는 '말의 전쟁'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2일 처음으로 자기 이름을 내건 성명을 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천명하고, 북한 외무상 리용호는 '태평양 수소탄 시험' 발언에 이어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군사적 공격 기미가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 국방부도 리용호 연설 직전에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비무장지대(DMZ) 최북단까지 출격시키는 무력시위를 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등 북핵 해법으로 경제·외교적 압박과 더불어 군사옵션 역시 살아있는 카드라는 점을 북한에 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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