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리 외무상의 미국 폭격기 격추 위협 강하게 경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사진=TV캡쳐)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를 했다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미국 백악관의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2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주장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한 나라가 국제 공역에서 타국의 비행기를 격추하는 것은 어떤 경우라도 결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도 북한 영공을 넘지 않은 미국 폭격기를 격추할 수 있다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위협을 일축했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를 했다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이날 주장에 대해 “미국은 북한에 “선전포고”를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대덤스 대변인은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영공을 넘지 않은 미국 전략폭격기들도 격추할 수 있다는 리 외무상의 위협에 대해, “어떤 나라도 국제공역이나 공해에 있는 다른 나라의 항공기나 선박에 발포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의 로버트 매닝 대변인도 이날 리 외무상의 미국 폭격기 격추 위협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매닝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만약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우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을 다룰 옵션, 즉 선택방안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 측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대북 군사적 대응책을 검토했고 또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이날 AP통신에 미국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교체를 옹호(advocating)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앞서 트럼트 대통령이 북한이 “오래 가지 않을 것(won't be around much longer)”이라고 밝힌 이후 나왔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문제 삼아 미국이 대북 선전포고를 한 것이란 주장을 폈다.

한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 미국 전쟁학연구소(The Institute for the Study of War)가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연례 안보회의에 참석해 만일 북한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을 피하고 싶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 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과거 북한의 무기체계 확산 행태를 볼 때 핵으로 무장한 북한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면서 중국이 주장하는 이른바 ‘동결 대 동결’ 주장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한국의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대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도 동결하자는 게 중국 측 주장인데 현재 북한의 진전된 핵미사일 기술 수준으로 볼 때 결코 미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또 만일 북한과의 대화가 시작된다면 이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끌 것이라면서 하지만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조건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이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고도화시키는 중간에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이 토론회에 참석한 미국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중국도 이런 상황을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공격하도록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진정한 대북 압박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신뢰할만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함께 회의에 참석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만병통치약이 될 순 없지만 그래도 북핵 대응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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