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쿠웨이트 싸바흐 알 아흐마드 지역 공사현장(사진=RFA).

대북 제재로 쿠웨이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 체납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사정에 밝은 한인 기업인이 25일 "쿠웨이트 정부가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북한 노동자들의 출국 압박이 커지고 있고 이 기회를 틈타 브로커 회사들이 아예 임금을 지불하지 않으려 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또 "북한 노동자가 받는 임금의 상당 부분을 북한 당국이 가져가기 때문에 정해진 노동 외에 추가로 브로커를 통해 부업을 해온 북한 노동자들은 임금을 받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노동자들의 체류 신분이 당장 취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빨리 쿠웨이트를 떠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 셰이크 사바 알아마드 알사바 국왕은 지난 9월 8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대사 추방과 대사관 규모 축소, 북한 노동자 비자발급 중단과 출국 조치 등을 약속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쿠웨이트 외교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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