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서 연설하는 모습(사진=TV캡처)

북한 매체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당시 국회 연설에서 한 발언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특대형범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우리는 이미 남조선 행각(방한)을 앞둔 트럼프에게 입부리(입)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하지만) 트럼프는 1박 2일이라는 짧은 남조선행각(방한)기간 우리 공화국의 현실을 터무니없이 왜곡날조하는 갖은 악설을 쉴 새 없이 토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나가는 길을 어두운 길, 지옥의 길로 매도했다"며 "악한 체제니, 독재체제니 하는 망발로 존엄 높은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를 극악하게 헐뜯어댔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치광이 대통령의 특대형범죄는 우리의 최고존엄에 대한 극악무도한 도전이고 우리의 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며 우리 인민의 참된 삶에 대한 악랄한 모독이다"며 "우리의 존엄을 짓밟고 우롱한 자는 절대로 용서를 받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트럼프는 자기의 무분별한 도발행위로 하여 우리 군대와 인민의 가장 준엄한 징벌을 받게 되어 있다"며 추가 도발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는 포착되고 있지 않지만 언제든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신문은 남측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신문은 "미치광이를 국빈으로 섬기며 국회에 반공화국악담을 불어대게 한 남조선도 마찬가지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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