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담하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간부들을 상대로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특사방문에 기대를 갖지 말라는 내용의 강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19일 “전날 도급 간부들을 불러놓고 ‘외세의존은 망국의 길이다’라는 제강으로 강연을 진행했다”며 “강연내용은 중국공산당 간부의 방문으로 아무도 달라질 것이 없으며 오직 자력갱생만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더욱이 이번 강연은 중국공산당 간부가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와중에 진행돼 참가자들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강연을 들으며 중국과의 관계회복을 애타게 기대하던 간부들은 실낱같은 희망조차 버려야 했다”고 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20일 “김정은이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평양방문을 달가워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전엔 중국간부들의 방문이 있을 때면 주말 텔레비전(TV)으로 중국영화를 방영하는 게 보편적이었지만, 일요일(20일)에는 중국과 관련된 어떤 내용도 방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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