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체국 모습(사진=자료)

북한이 전국의 체신(우체국)시설을 모두 지하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거승로 전해졌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7일 “이달 초 체신성의 지시에 따라 전국 시군 단위들에 있는 체신소를 전부 지하시설로 이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현재의 지상건물을 그대로 두고 유사시를 대비해 지하건물을 또 짓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체신소 이전지시는 전쟁발발시 지상통신이 마비될 경우에도 지하통신시설을 통해 중앙의 지시를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라면서 “각 도의 전신전화국은 물론 시군 단위의 체신소가 모두 이전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지상의 체신소를 지하시설로 이전하려면 막대한 자재와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체신시설 지하이전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각 세대당 북한돈 3천원씩을 강제로 할당했다”고 주장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20일 “최근 연사군에서는 전시사태에 대비한 지하체신망 이전을 핑계로 세대별로 자금을 걷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당국이 전쟁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별 이상한 지시를 다 내린다며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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