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탈북병사를 추격하고 총격을 가한 사건과 관련해, 공동경비구역(JSA) 요원들의 신중한 대응이 옳았다고 밝혔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군사분계선 너머로 총격을 가하고 잠시나마 한국 쪽으로 넘어왔던 북한군 추격조에 응사하지 않은 한국군의 대응이 적절했느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비무장지대에서 늘 철저한 경계 태세를 갖춰야 하는 건 분명하지만, 해당 상황에선 군과 민간인을 포함한 한국인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적대적 지역에서 탈북자를 피신시키는 것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설명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북한군이 북한군 병사를 공격했다 하더라도 “적대적 사격”이었던 만큼, 이는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해 유엔군사령관 겸 미한연합사 사령관을 지냈다.

주한미군 특수작전사령부 대령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조지타운대학 전략안보연구소 부소장도 JSA 내에서 북한군이 보인 행동은 정전협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한국군 병사들이 높은 수준의 규율과 현명한 판단을 보여준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맥스웰 부소장은 한국군 병사 역시 북한 병사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면 후련해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던 상황이라면 한국군 행동은 높이 살만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