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관광특구 개발 계획도(사진=SPN 자료)

북한 당국이 강원도 원산시 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 공사에 군인과 일반 주민들을 대거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28일 “원산시 건설공사에 군인 12만, 일반 건설자 2만 명이 동원됐다”면서 “7월 27일까지 공사를 마치라는 1호(김정은) 지시가 하달됐다"고 '데일리NK'에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공사의 주요 내용은 숙박 시설 건설로 갈마해안관광지구에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당국의 이러한 계획은 당초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원산관광특구 개발을 위해 계획안을 마련하고 해외유치투자를 진행했지만 대북제재로 투자유치에 실패해 자체 건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북한 경제연구소 이기성 교수는 최근 일본 ‘주간 동양경제’ 신문 후쿠다 게이스케 부편집장에게 "북한 경제개발구에 대한 해외 투자는 차단됐다"며 "북한 자체적으로 투자를 해나가자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26일 “현재 조선(북한)의 관광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세우는 데서 전환적 계기로 될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최단기간 내에 완공하기 위한 준비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원산-금강산지구총계획'은 김정은 제1비서가 지난 2013년 3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정책을 제시한 데이어 북한 정부가 지난해 11월에 비준했다.

당시 계획을 보면 원산-금강산지구총계획영역은 모두 4만 3600여㏊로 원산-금강산지구총계획대상은 원산지구와 갈마반도지구, 석왕사지구, 통천지구, 금강산지구로 구분하고 있다.

원산지구총계획영역은 7400여㏊를 개발하기로 했다.

원산시 도시중심부개발은 도시중심축건설, 살림집지구건설, 산업지구건설, 녹지조성 및 관광시설건설, 숙박시설현대화계획으로 구분했다.

도시중심축건설은 원산시 삼봉산기슭으로부터 해안가까지 길이 800m, 너비 150m의 새로운 도시중심축을 종심이 깊고 시원하게 형성하기로 했다.

주변에 상업중심과 문화휴식중심, 과학기술교류중심을 배치해 낮풍경과 밤풍경을 다채롭게 하고 현대도시중심부로서의 특색이 살아나게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갈마반도총계획령역은 1400여㏊으로 갈마반도개발은 숙박구, 회의 및 전시박람구, 체육경기구, 경제개발구, 상업편의봉사구로 건설하기로 했다.

갈마반도 두남산지구에는 극장, 골프장, 민박숙소, 수중호텔, 화초공원, 국제회의장, 전시 및 박람회장, 연회장, 체육경기장, 과학기술개발구, 공업 및 농업개발구, 계절임시숙박구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명사십리에는 10만명을 동시에 수용할수 있는 능력의 해수욕장과 각종 유희장, 자연공원, 별장구, 물놀이장을 배치하면서 그 주변 해안가에 년간 25만명능력의 여객부두와 정박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갈마반도의 호텔숙박능력은 현재의 1,030여석외에 9,070여석을 더 조성해 총숙박능력을 1만1,000여석으로 믈이고 갈마반도 앞바다의 여러개의 섬들도 앞으로 관광지로 건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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