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사진=NK뉴스)

스위스는 자국 기업이 만든 부품이 북한의 로켓과 무인 항공기 제작에 사용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남에 따라 대북제재 이행 감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연방 경제부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과의 모든 교역 물품에 대해 엄격한 대북제제 이행을 위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방 경제부 관계자는 북한으로 수출되는 스위스제 상품과 북한에서 들여오는 모든 수입 화물은 일일이 검사해 제재위반 여부를 확인한 뒤 통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 경제부는 이어 스위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경제제재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북한의 장거리 로켓과 소형 무인기 잔해에서 스위스뿐 아니라 미국 등 다수의 외국 부품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부품이 대북제재 대상인 수출입 통제 품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여기다 비록 북한의 무기 개발에 스위스제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조사결과 제조업체가 북한에 직접 문제의 제품을 공급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3년과 2014년 한국에서 잇따라 수거된 북한의 소형 무인기에 쓰인 스위스제 위성항법장치(GPS) 수신기는 대만 업체를 통해 북한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 정부는 이처럼 자국 업체가 대북제재와 관련한 어떤 법 규정도 어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