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시 모습(사진=자료)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로 중국과 무역을 해온 북한 무역회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북한 전문 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13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작년 10월 초부터 영업을 하지 못하는 무역 회사가 나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개점 휴업 상태가 된 회사가 많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함경북도 청진시에 있는 강성무역회사는 수남 구역 시장 옆에 큰 건물을 갖고 있었으나, 중국 수출이 멈추면서 영업을 하지 못해 건물을 시장 상인들에게 창고와 도매의 공간으로 빌려주고 있다”고 했다.

또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도 강성무역회사나 동양회사 등의 출장소가 중국에 수출이 끊기면서 사무실을 임대 창고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평양에 본사를 둔 무역회사는 지방 도시에 지사나 출장소를 두고 광물과 수산물, 위탁가공품 등을 현지에서 조달해 중국에 수출해 왔다”다며, “강성무역회사는 평양에 본사를 둔 인민무력성 산하 무역 회사”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자신이 조사한 대부분의 무역회사에서는 사장과 경리, 경비원만 출근했고 무역지도원으로 불리는 직원들에게는 일이 없으며, 급료는 물론 쌀이나 식용유 등의 현물 지급도 나오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중국에서 들어 온 잡화 등의 운반으로 회사를 유지하고 있지만, 노동자의 인원 정리나 회사의 폐쇄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양강도나 평안북도 역시 같은 형편“이라면서 “양강도에 있는 동과 아연 광산은 중국에 수출하지 못해 채굴이 거의 정지됐고 노동자들에게 급여는 나오지 않지만, 식량 배급은 아직 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