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기념 주화(사진=NBC 피터알렉산더 기자 트위터)

미국 정부 기관이 발행한 북미정상회담 기념 주화가 김정은 위원장을 미화하는 듯한 호칭과 디자인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고 VOA가 전했다.

미국 백악관 통신국(White House Communication agency)이 북미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주화를 공개했다.

윗면에는 한글로 ‘평화회담’이라는 글자와 회담이 열리는 해인 숫자, 2018이 새겨졌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미국과 북한 국기를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디자인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에 미 대통령이 독재자를 합법화 시켜주기를 갈구한다는 사인을 보내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을 ‘Supreme Leader’, 최고 지도자로 표현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념 주화를 발행하는 것은 전통적 차원에서 합당하지만, 여기에 김정은의 얼굴을 새긴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을 잔혹한 독재자로 지칭하며 그의 모습 대신 ‘평화의 집’ 등을 새기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김정은의 얼굴을 주화에서 삭제할 것을 백악관 측에 촉구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번 주화 제작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백악관은 주화 디자인과 제작 과정에 어떤 제안도 하지 않았다며, 이는 직업 군인들로 구성된 통신국에 의해 정식으로 이뤄진 절차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통신국은 이전에도 주요 정상회담이나 기념식 때 주화를 발행해 왔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