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제1부부장, 병원에 먼저 도착해 최종 점검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평양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남북 정상이 18일 첫 번째 평양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함께 공식일정을 소화하며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성악을 전공한 김정숙 여사와 가수 출신인 리설주 여사가 옥류아동병원과 이어 평양종합음악대학을 방문하고 공연을 관람하며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리 여사는 김 여사와의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27분 전 미리 병원에 도착해 입구 안내데스크 앞에서서 김 여사를 기다렸고, 이에 앞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병원에 도착해 최종 점검을 했다.

두 퍼스트레이디의 공식 일정이 시작하기 52분 전인 오후 2시 8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병원에 도착해 도열한 의사들을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등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약 11분가량 동선을 정리했다.

약 18분가량을 대기하던 리 여사는 김정숙 여사의 도착이 늦어지자 오후 2시 51분쯤 병원 안쪽의 의사실로 이동했다.

약속 시간을 3분 넘긴 오후 3시 3분 김정숙 여사의 차량이 병원에 도착했다. 김 여사는 차에서 내려 리 여사와 악수한 후 김은성 지도원이 건네는 꽃다발을 받았다.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 여사가 병원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 병원 관계자들이 박수를 쳤고 김 여사는 관계자들 모두와 일일이 악수했다. 우리 측에서는 유송화 제2부속관이, 북측에서는 김성혜 당통전부 실장이 두 여사를 각각 밀착 수행했다.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면서 김 여사가 리 여사에게 특별 수행원들을 소개했다.

리 여사는 가수 알리에게 “전에 한 번 오셨었죠”하고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현정화 감독에게는 “손 좀 한번 잡아 봅시다. 여성들이 남북관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술사 최현우 씨가 자신을 "요술사"라고 소개하자 리 여사는 "제가 없어지나요?"라고 말해 다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들을 격려하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두 여사는 2층 회복치료실과 소학교 학습실을 방문해 아동 환자들을 격려했다. 회복치료실은 신경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학습 공간이고, 소학교 학습실은 장기간 병원 생활로 수업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학습공간으로 다양한 놀이를 통한 학습은 물론 심리교육 등을 제공한다.

이번 방문은 어린이 분야에 특화된 북측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알리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평양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병원 방문 일정을 시작한 지 19분쯤 지난 오후 3시 22분 두 여사 일행은 차량에 탑승해 평양종합음악대학으로 향했다. 평양종합음악대학은 대동강 구역에 있는 북한 최고의 전문음악인 양성대학이다. 최태영 총장이 양 여사를 영접하고 수행했다.

김 여사는 개별수업실을 방문한 후 음악당 건물로 이동하면서 최 총장에게 "등록금은 얼마예요?"라고 묻자, 최 총장은 "등록금이 무슨 말씀입니까. 저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음악대학 방문을 마친 양 여사는 공연 관람을 위해 음악당으로 이동했다.

김 여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것이 5개월이 지났다”면서 “이렇게 풍성하게 열린 가을 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리 여사는 “저도 지금 하고 있는 회담이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 3시 44분 양 여사가 음악당에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기립 박수를 쳤다.

음악당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사진=평양공동취재단)

오후 3시 46분부터 4시 3분까지 아리랑을 시작으로 총 3곡의 공연이 이어졌다. 합창단이 앙코르곡으로 '우리는 하나' 노래를 부르자 양 여사가 중간에 따라 부르며 귓속말을 하기도 했다.

오후 4시 7분쯤 건물 밖으로 나온 김 여사가 리 여사에게 "또 만납시다"라고 말하면서 먼저 차량에 탑승하자, 이어 리 여사도 차량에 탑승했다.

내일은 김 여사가 청소년 예체능 교육기관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리 여사의 동행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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