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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북중 국경 1500Km에는 지금...제재 해제를 대비하는 중국

기사승인 2019.05.24  00: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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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먼과 북한 남양을 연결하는 새 두만강 다리 공사 모습(사진=SPN)

5월 중순...북중 국경지역 산과 들에도 푸르름이 짙어지면서 빠알간 진달래꽃이 남쪽 방문객을 반겼다.

‘중앙일보 NK 비즈포럼’ 북중 국경 탐방팀과 동행해 중국 투먼(도문)을 시작으로 국경선을 따라 단둥까지 1500Km를 5일 동안 근접 취재했다.

양강도 혜산시 전경 (사진=SPN)

<북중 국경 지역에 투자하는 중국>

인천공항에서 중국 옌지(연길)공항에 도착한 뒤 전용버스를 이용해 두만강이 인접한 투먼(도문) 시내까지 고속도로를 달렸다. 4년 만에 다시 찾은 옌지도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고속도로가 끝나는 투먼 ‘톨게이트’ 지점부터 북한 함경북도 남양노동자구로 연결하는 세관까지는 4차선으로 된 준 고속도로 급인 직선도로(4km)가 개설돼 있었다.

현재 공사 중인 투먼과 북한 남양을 연결하는 두만강 새 국경다리(너비 23m, 길이 804m)가 준공하면 바로 연결하기 위한 공사를 이미 마친 것이다.

새 국경다리에는 중국 측이 설치한 크레인에는 막바지 상판 연결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 진척 상황으로 미뤄 올 하반기에 개통될 것으로 보였다.

중국 측은 ‘투먼 톨게이츠’ 인접지역에 ‘투먼경제개발구’를 조성하고 일부는 가동에 들어가 대북제재가 풀릴 경우 북한 근로자들을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은 이미 지난 4월 8일 라오닝성 지안과 북한 만포를 연결하는 만포대교(322M)를 개통해 중국 관광객과 교역을 늘이고 있다.

대북 제제가 풀리면 중국이 인접한 북한 만포경제개발구에 집중 투자할 태세다.

북한이 처음 개발한 라선경제무역지대는 벌써 중국의 기업들은 물론 일본 기업들도 합영투자회사를 설립해 가동 중에 있으며, 중국의 주요 은행들이 지점을 개설하고 있다고 현지 안내원이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훈춘과 북한 나진을 연결하는 취안허 세관은 지난 10일부터 자동출입국 심사 시작했다.

중국은 또 두만강과 인접한 함경북도 온성섬관광개발구 개발에도 투자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여름 큰 수해를 입은 북한 남양에는 산뜻한 아파트 여러 채가 들어서 우중충한 분위기가 바뀐 모습을 보였다.

<중국, 투먼-무산쪽 한국인 통행 차단>

남양 노동자구 전경(사진=SPN)

중국 당국은 최근 들어 투먼-숭선 다리-무산-회령을 연결하는 국도에는 한국인들의 통행을 차단했다.

한국과 외국 언론들이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함경북도 무산광산의 철광석을 중국으로 대량 수송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이러한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모국 기업을 보호하고 국제적인 비판 여론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됐다. 투먼 일대 국경선을 따라 남쪽으로 철조망이 길게 쳐져 있었다.

<북한 지역 관광 중국인들에게 인기 코스>

북한이 대북제재에 포함되지 않는 관광 사업을 통해 외화벌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조치로 중국 동북 3성에서 북한을 입국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북중 6개 통상구(세관)를 통해 1일 관광과 평양, 금강산까지 연계하는 코스까지 개설해 활기를 띠고 있었다.

중국 옌지에는 북한 관광 여행사 20여 곳이 성업 중이었다.

북한 당국이 중국인 여권을 사용할 경우 대북 제재로 외국 여행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여권 대신에 통행증을 발급해 입국을 허용하고 있었다.

현지 여행사에 따르면 중국인이 북한 관광을 신청하면 보통 2일 이내 옌지 북한 영사관을 통해 신속히 발급해 준다고 말했다.

북한 관광이 인기 있는 이유는 맛갈스러운 조선음식, 아름다운 바다, 싱싱한 해산물 등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국여유국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을 찾은 중국관광객은 1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노선과 비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중국 옌지-나선(1박2일)(80위안)

△중국 옌지-함경북도-무산 1일 관광(490위안)

△중국 옌지-함경북도 회령 1일 관광(490위안)

△중국 옌지-청진-경성온천(2박3일)(1080위안)

△중국 옌지-회령-청진-경성-어랑 3박4일(1680원)

△중국 옌지-회령-청진-경성-어랑-항공기 이용-평양-원산-금강산(5박6일)(4800위안)

△중국 지안-만포 1일 관광 280위안

△중국 단둥-신의주1일(840위안) 1박2일(1380 위안)

<국경지역 극심한 가뭄은 아닌 듯, 띄기밭 산 정상까지 조성>

띄기밭을 산 정상까지 조성한 모습(사진=SPN)

북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은 뒤라서 국경지역의 가뭄 실태를 살펴봤다.

양강도 혜산시 맞은편인 바이산(백산)시를 출발해 국경선을 따라 양강도 김정숙군과 김형직군, 자강도 중강진-평안북도 삭주군 일대 국경지역은 아직 큰 가뭄현상은 보이지 않았다.

주민들 간간히 나와 밭농사하고 있지만 물주는 모습은 없었다. 예년보다 강설량과 봄 강수량이 적었지만 아직은 괜찮은 듯했다. 양강도 지역 높은 산 계곡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잔설이 있었다.

다만 국경지역 농촌 마을 인근 산을 중심으로 개간한 때기밭(산비탈 개인 농사)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4년 전에는 낮은 산의 경우에만 정상까지 있었지만 이번에는 웬만한 높은 산 정상까지도 작물을 심고 있어 식량난을 반영해 주고 있었다.

북한 당국이 ‘포전담당책임제’ 실시로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분배량이 늘었기 때문으로도 보였다. 벌거숭이 산들이 늘면서 큰비가 올 경우 산사태 발생이 크게 우려되기도 했다.

<5> 북한 노동자 근무 실태

단둥 시내에 나온 북한 근로자들(사진=SPN)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동북 3성에는 여전히 북한 근로자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었다.

옌지의 중국인이 경영하는 한 대형 식당에는 북한 여성 봉사원 10여명이 근무했다.

이들은 평양 등지에서 연수생 조건으로 들어와 외화 벌이를 하고 있었다. 한 달에 500달러 정도를 받지만 자신들은 150달러 정도 돌아간다고 주변에서 말했다.

중국 고용주들은 북한 봉사원들이 성실하고 서비스 정신이 강해 고용을 늘이고 있다고 했다.

현지인들은 올 연말까지 철수해야하는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동북 3성에는 북한 근로자들이 아직도 3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대북 제재로 인해 연수생이 아닌 일반 근로자들은 비자 기간이 한 달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3교대로 다시 입국해 비자를 받아오는 불편함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행 열차가 붐비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했다.

<6> 북한 지역 철조망에 CCTV 설치...단둥에는 북한서 나온 차량들 줄이어>

북한군 초소 모습(사진=SPN)

북한 당국은 양강도 혜산시 일대는 물론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대부분 지역에 최근까지 CCTV를 설치해 탈북과 밀수를 감시하고 있었다. 초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모습도 보였다.

중국군 CCTV(사진=SPN)

중국도 고성능 CCTV를 설치해 감시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북한 군부대거 있는 대부분 지역에는 CCTV를 설치해 북한군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강도 김형지군 압록강 모습. 말이 보이고 있다(사진=SPN)

5월에 접어든 북중 국경지역 휴일 모습은 한가로웠다.

주민들이 압록강 강가로 나와 빨래를 하거나 낚시를 하고 염소와 소를 방목해 우리 농촌 모습과 다른지 않았다.

양강도 김형직군을 지날 때 방목하는 말이 처음으로 보여 눈길을 끌었다. 운송수단용인지 아님 경기마로 기르는지는 알수 없었다.

때몰이 모습(사진=SPN)

양강도 김형직군을 지나면서 압록강 상류를 출발한 땟목을 운반하는 '때몰이'가 간간히 눈길을 사로 잡았다. 자강도 중강진 아래까지 옮겨진다고 했다.

국경도시의 모습도 점차 변화되고 있었다.

양강도 혜산시에는 최근 여러 곳에 갈색 지붕과 미색으로 단장한 새로운 아파트들이 곳곳에 세워져 일부는 주민들이 입주한 모습을 보였다.

신의주 건설 모습(사진=SPN)

단둥시와 마주한 신의주에도 건물 신축이 한창이었다. 대북 제재 속에서도 발전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압록강철교에 밀려 있는 교역 차량들(사진=SPN)

북한 교역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단둥세관은 대북제재와 상관이 없는 듯 붐볐다.

20일 오후 2시가 지나자 아침 일찍 북한 신의주로 물품을 운반한 콘테이너를 실은 트럭들이 줄을 이었다. 단동 세관과 연결된 압록강 철교 너머 북쪽지역까지 밀려 있었다.

현지 안내인은 대북제재를 피한 공산품들이 주로 반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재에 해당되는 물품도 비용이 많이 들뿐 반입이 가능하다고 귀띔 했다.

<5월의 백두산은 아직도 겨울>

백두산 정상 모습(사진=SPN)

5월의 백두산 정상 부근은 여전히 겨울이었다.

백두산 서파 코스를 통해 천지로 향했다. 북파를 통해 정상까지 등반할 경우 미니버스가 정상까지 운행해 등반이 수월하지만, 서파는 고도 1,570m부터는 1,4420개 개단을 이용해야 했다. 숨이 찼다.

40여 분만에 정상(2470m)에 도착하니 아직도 많은 눈이 쌓여 있었고 천지는 꽁꽁 얼어 붙여 있었다. 아직도 날씨 상태에 따라 눈이 내린다고 했다.

북한 양강도를 통한 백두산 동파 코스를 첫 등반할 때 보다는 감동이 적었지만 5월의 눈 덮인 백두산은 장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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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석 대기자 ysan777@naver.com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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