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외무부 건물(사진=VOA)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이 외교관이 단 한 명만 근무하는 '1인 공관'으로 축소된다.

24일(현지시간) 외교소식통은 주(駐)스페인 북한대사관은 내달부터 1인 공관 체제로 운영된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스페인 외무부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에 항의해 김혁철 북한대사에 추방 명령을 내리기에 앞서 지난 8월 말 이미 공관 규모를 축소하라고 북한에 통보했다.

스페인 정부는 북한이 지난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두 차례 발사했을 때 모두 북한대사를 불러 항의한 뒤 8월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자 외교관 1명을 줄이라고 통보했다.

이후 북한이 9월 들어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자 스페인 정부는 김혁철 북한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한 자국 방침을 통보한 뒤 스페인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김 대사와 8월 말 추방 방침을 통보받은 북한 외교관은 오는 30일까지 스페인을 떠나야 한다.

스페인과 북한은 2001년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2013년에야 마드리드에 북한대사관이 개설됐다. 이번에 추방 명령을 받은 김혁철 대사는 스페인 주재 초대 북한대사가 근무하고 있다.

한편 유엔 제재로 최근 멕시코, 페루,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주재 북한대사를 추방한 데 이어, 독일도 자국 주재 북한 외교관 일부를 추방 형식으로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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